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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20

소현승, 베트남 여행 해도 뜨지 않은 새벽부터 일어나 몸을 씻고, 준비해 놓았던 짐을 챙겨 공항으로 출발했다. 아직 잠이 다 깨지는 않았지만 전날 밤에 다 정리하지 못한 설렘은 가는 동안 나의 잠을 깨울 수 있었다. 해가 뜰 무렵에 도착한 공항에는 분주한 사람들의 모습과 여행에 대한 설렘과 기대에 가득 찬 모습들이 눈에 먼저 들어왔다. 그런 사람들을 지나서 짐을 부치고 출국 수속을 밟은 뒤에 의자에 앉아 비행기를 기다리기 시작했다. 시간이 좀 지난 후에 방송은 우리가 탈 비행기 번호를 불렀다. 우르르 일어나 티켓을 보여준 뒤, 비행기 좌석에 앉는다. 곧이어 비행기가 출발하고, 여행이 시작되었다. 세네 시간을 날아 도착한 하노이 공항, 그곳에서 가이드를 만나 근처에서 간단하게 쌀국수로 점심을 먹고 하노이 거리를 구경하기로 했다.. 2021. 11. 5.
박민성, 상이병 뿌리 여느 때처럼 나는 학교를 마치고 퇴근을 하는 길이었다. 그런데 유독 우리반에서 조용히 있던 아이가 그네에 혼자 앉아있는 것이 보였다. 나는 늦은 시간임에도 아이가 홀로 있는 것이 눈에 걸려 가까이 가보았다. "현진아, 여기서 뭐하니?" "그냥 앉아 있어요" "집은 안 들어 갈 거야? 시간이 많이 늦었어." 내가 계속 질문을 하자 현진이는 그냥 고개를 푹 숙이고 대답을 하지 않았다. '무슨 일 있나?' 나는 대답을 회피하는 아이가 걱정되기 시작했다. "혹시 집에 무슨일 있니?" 나는 집요하게 물었다. 그러자 아이는 살짝 당황 한 것 같았지만 끝내 답하지 않았다. "그래. 혹시나 도움이 필요하거나 하면 선생님 꼭 찾아와. 알겠지? 그리고 집에 일찍 들어가. 밖에 있으면 위험해." 그러곤 나는 자리를 옮기고 .. 2021. 11. 5.
문강민, 내가 바라는 크리스마스 보내기 나는 1년 365일 중 12월 25일, 즉 '크리스마스' 날을 가장 좋아한다. 크리스마스 특유의 분위기와 설렘, 향 때문에 여름말부터 크리스마스 날을 기대하기 시작하면서 쉴 때나 게임할 때, 씻을 때까지 크리스마스 캐롤을 틀어대며 혼자서 좋아라하는 편이다. 하지만 '짝사랑은 누군가를 좋아하는 그 과정이 좋은 것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크리스마스가 되기 전에는 설레가지고 혼자 온갖 발악을 다 하다가도 정작 크리스마스 당일이 되면 특별한 활동 없이 그냥 지나보내 왔다. 지난 열여섯 번의 크리스마스는 거의 가족끼리 TV 앞에 둘러앉아 ocn에서 틀어주는 크리스마스 근본 영화라 불리는 '나홀로 집에'를 보며 치킨을 시켜먹으며 끝. 영화를 다 보고 나면 나는 매년 어머니께 "어머니, 크리스마슨데 크리스마스 같지가.. 2021. 11. 5.
서휘성, 중학생 휘성이 17살은 아직 친구들을 사귀고 여러사람들을 경험해본 나이는 아니지만, 내가 학교를 다닌 후에 만난 친구들의 대부분은 아무 생각없이 그저 공부만 해왔었다. 물론, 그 친구들을 비난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며, 그 친구들도 사회적 분위기나 부모님들의 압력 때문에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었던 경우가 많았을 것이다. 진로의 결정은 자기가 잘하는 것, 좋아하는 것을 선택하라고 다들 말하곤 한다. 그렇다면 그저 시험기간에 맞춰 공부만 하는 것을 통해 자신이 잘하고 좋아하는 것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고 결정할 수 있을까? 쉽지 않을걸. 또, 돈만을 바라보고 진로를 무작정 정하는 친구들도 꽤 많은데, 과연 그것이 맞는 판단이라고 할 수 있을까? 적어도 나는 그것이 좋은 결정이라고 보지는 않는다. 그럼 이쯤에서 내 이야기를 해.. 2021. 11. 5.
장근혁, 성이란 무엇일까? 요즘 뉴스나 신문를 보면 성범죄와 관련된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기 위해서는 청소년 때부터 성교육을 받아 올바른 성적 가치관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성'이란 무엇인지 아십니까? 성이란 영어로 'sex'로, '생물학적 성'을 의미하기도 하고 '성관계'를 뜻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성에 대해 잘못 알게 되면 범죄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주로 성에 호기심이 많은 시기인 청소년 때 음란물을 접하게 됩니다. 이러한 음란물은 자극적이고 왜곡된 내용을 주로 담고 있습니다. 한 뉴스에 따르면 초등학교 4학년인 아이가 음란물을 보고 학원 가는 길에 초등학교 2학년 여자 아이를 강간한 일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사례에서도 볼 수 있듯이, 음란물은 청소년들에게 그릇되고 편견에 갇힌 성적 .. 2021. 11. 5.
문성진, 내 아랫도리 계란의 슬픈 사연 바야흐로 5년 전 평화롭던 아침, 내 인생에 완전히 사고가 발생했었다. 나는 평소와 다를 것 없이 학교에 가서 수업을 듣고있었다. 하지만 3교시... 내 불알이 아려오기 시작했다. 처음엔 '별일 아니겠지' 하고 넘겼는데 고통의 수위가 점점 한계를 넘어섰다. 결국 선생님께 말씀 드려야겠다고 생각했는데 한 가지 난관이 있었다. 내 담임쌤은 여자였다. 나는 3분간 고민을 엄청 했다. '이걸 말하고 가야 하나', '그냥 다 내려놓고 말씀드려야 하나;;' 이 두 개의 고민이 대립을 이루다가 결국 나는 앞으로 뚜벅뚜벅 걸어나갔다. 마치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했을 때도 이렇게 비장하게 걷진 못했을 것처럼 걸어나갔다. 선생님께선 당황하신 듯 내 쪽으로 오셨고 나는 선생님께 나지막히 속삭였다. "선생님... ㅂ..보... 2021. 11. 5.
곽이안, 돌고래의 모험 제1장 [시작] 고래는 오늘도 평소와 같이 바닷속에서 헤엄을 치고 있었다. 그러다 돌고래는 문득 '나는 왜 지금껏 계속 헤엄을 치면서 정처 없이 돌아다니는 걸까?' 라고 생각하며 근처에 옆에 있던 친구 돌고래에게 물었다. "우리는 왜 헤엄을 치면서 돌아다닐까?" 그러자 친구 돌고래는 잠깐 고민하더니 대답을 하였다. "음... 글쎄? 모르겠어." 돌고래는 이 말을 듣고 생각했다. '우리는 왜 헤엄치는지 모르면서 왜 계속 헤엄을 치는 걸까?' 그러다가 돌고래는 자기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모험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제2장 [모험의 시작] 돌고래는 다른 해양 생물들의 자기정체성도 궁금해졌다. 돌고래는 태평양부터 시작해서 어디까지 갈지는 모르겠지만 지구 한 바퀴를 돌려고 마음먹었다. 며칠 뒤 돌고래는 결정했다. .. 2021. 11. 5.
김시우, 삶 속에서의 오아시스 최근 들어 주변에 힘들고 어려운 일들이 참 많이 일어났다. 스트레스도 심하게 받았고 악몽도 꾸며 그런 날에는 밥도 제대로 먹지 못했던 것 같다. 지금은 괜찮아졌지만 그러한 과정들을 겪으며 사람의 삶? 인생? 그런 것들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가 생기게 된 것 같다. 나는 평소에도 어머니와 깊거나 얕은 주제로 토론을 자주 하였는데, 한번은 내가 어머니에게 인생에 대한 나의 견해를 이야기하게 된 적이 있다. "엄마. 난 사람의 인생이 불행의 연속이고, 사람은 수많은 불행 중 가끔 끼여 있는 행복에 눈이 멀어 불행들을 그냥 겪으며 버티는 것 같아." 어머니께서는 차분하게 식탁에 앉으시며 나에게 어떻게 그런 생각을 가지게 되었는지를 물어보셨다. 나는 답했다. "아니, 그렇지 않아? 태어났을 때부터 고통을 겪으며 태.. 2021. 11. 4.
정진우, 그날의 여름 그 날은 나에게 특별한 여름이었다, 한여름인데도 불구하고 별로 덥지도 않았으며 햇볕이 뜨겁거나 습하지 않은, 왠지 입에서 맑지만 살짝 파란색 맛이 나는 듯한 그 날은 모든 일이 잘 풀릴 것만 같은 날이었다. 나는 평소와 같이 오래되어 갈라지고 여름의 습기 때문에 끈적끈적해진 나무 책상 위에서 다리 한쪽을 올리고 휴대폰을 보고 있었다. 고등학생이 된 후에 처음으로 한 여름 방학이었기에 나는 말 그대로 숨을 쉬는 것만으로도 들떠있었다. - 낮 12시 즈음에 나는 책상 위에 올린 다리를 휴대폰에서 나오던 노래에 맞춰서 까딱까딱대고 있었다. 고등학생이 된 후 처음으로 하는 방학인지라 어떤 것을 할지 갈피를 못잡던 나는 주변을 둘러보다 언제부터인가 더러워져 있는 나의 방을 보고 방을 먼저 치우도록 결정했고, 낡고.. 2021. 10. 3.
규화 작품 우리는 결국 지는 존재 나는 어떤 길을 그리고 싶은 걸까 * 정규화 학생의 허락을 받고 올렸습니다. 2020. 10.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