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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리즘의 위로 아무것도 아닐 거면서 들으면서 혼자 먹먹해 하고 있으니까 유튜브 알고리즘이 feel alright을 바로 들려줬다. 전진희, 아무것도 아닐 거면서(2023). . . 짙은, feel alright(2010) 2024. 1. 30.
장미유행가 2024. 1. 26.
카더가든, 의연한 악수 갈 수 없는 좁은 길을 봤어요 쉼 없이 갈망하던 끝에 또 무던히 받아들여진대도 가난한 맘 몫이겠어요 난 멋진 사람이 되어 큰 등불을 켜고 나선 발길 없는 저 큰 나무 아래로 피어오른 아집들이 내려앉길 기다리다 움츠린 손에 다 덜어낼게요 난 그 사람 뒤를 따라갔지만 큰 그림자 푸념뿐인 것을 난 알아도 아는 것이 아닌데 가만히 가만히 둘까요 난 멋진 사람이 되어 큰 등불을 켜고 나선 발길 없는 저 큰 나무 아래로 피어오른 아집들이 내려앉길 기다리다 움츠린 손에 다 덜어낼게요 뒤처진 불행을 또 마주할 때 난, 오히려 더 편해요 난 멋진 사람이 되어 큰 등불을 켜고 나선 발길 없는 저 큰 나무 아래로 피어오른 아집들이 내려앉길 기다리다 움츠린 손에 다 덜어낼게요 또 무던히 받아들여진대도 가난한 맘 몫이겠어요 2024. 1. 7.
김남숙 에세이, ‘가만한 지옥에서 산다는 것’ 나는 대부분 건강하지 못하다. 그래서 나는 간간히 찾아오는 이런 사소하고 유치한 생활이 소중하다. 이런 사소하고 유치한 생활에 대해 편하게 떠들 수 있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는데, 대부분 그런 때에 나는 운동화를 구겨 신은 채 혼자다. 이 사소하고 유치한 기쁨을 나눌 사람이 나 혼자뿐이라서 나는 좋으면서 슬프다. (26p) 긴장을 줄이고, 생각을 줄이고, 마음 속에 자애로운 신이 있다고도 생각해 보았지만 잠이 오지 않았다. 내 마음 속 자애로운 신은, 결국 나에게 ‘너는 잘 수 없다. 그러니 기대하지 말아라.’라고 말해 주었다. 자애롭다고 생각되는 신은 내 편이 아니었다. 그저 마음 속 한 구석에 자리만 차지하고는 이상한 훈수를 둘 뿐이었다. 그는 나에게 한번도 듣기 좋은 말을 해 준 적이 없었다. (13.. 2023. 12. 31.
아주 깊이 가라앉고 싶을 때 [𝐏𝐥𝐚𝐲𝐥𝐢𝐬𝐭] 아주 깊이 가라앉고 싶을 때 | 이소라, 다린, 최유리 / 소심 PLAYLIST 2023. 12. 26.
달지, 여전히 나를 구독하는 당신께 🧡 2023. 10. 29.
𝐘𝐞𝐫𝐢𝐧 𝐁𝐚𝐞𝐤 - 𝐂𝐡𝐚𝐦𝐩𝐚𝐠𝐧𝐞 𝐒𝐮𝐩𝐞𝐫𝐧𝐨𝐯𝐚 (𝐂𝐨𝐯𝐞𝐫) 2023. 10. 13.
왠지 위로 되는 브금 2023. 10. 13.
구병모, 로렘 입숨의 책 사랑하는 딸, 네가 앞으로 어떤 세상에서 누구와 싸우더라도, 아빠의 마음이 항상 너와 함께한다는 걸 잊지 말아주렴. 죽음을 자초하지 말고, 자신이 지나치게 비겁해지지 않는 선에서 살아남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렴. 그럼에도 불구하고 네게 모욕을 주는 자들을 섣불리 용서하지 않기를, 괴로움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마음만으로 진심 없는 화해에 서둘러 응하지도 않기를 빈다. 그 모든 과정에서 세상은 너를 무너뜨리거나 해코지하기에 여념이 없을 테지만, 무엇보다 용기를 잃지 말기를. (pp. 123-124) 2023. 10. 12.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최은영) 나도, 더 가보고 싶었던 것뿐이었다.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 글이라는 게 그렇게 대단한 건지 모르겠어. 정말 그런가…… 내가 여기서 언니들이랑 밥하고 청소하고 애들 보는 일보다 글쓰는 게 더 숭고한 일인가. 그렇게 대단한 일인가. 누가 물으면 난 잘 모르겠다고 답할 것 같아. (‘몫’) 다희는 미소 지으며 그렇게 말하고 차에서 내렸다. 서운하다, 어떻게 내게 그럴 수 있나, 상처받았다, 예전의 다희라면 그렇게 말했으리라는 걸 그녀는 알았다. 애정이 상처로 돌아올 때 사람은 상대에게 따져 묻곤 하니까. 그러나 어떤 기대도, 미련도 없는 사람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마음을 걸어 잠근다. 다희에게 그녀는 더는 기대할 것이 없는 사람이었다. (‘일 년’) 감옥에 있는 동안, 그리고 출소해 사회에 나온 후에.. 2023. 9. 24.